이민의 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짜른차이 골목’을 지나며.

쩌런끄룽 로드는 벌써 수년 째 공사중이다. 태국에서 십여년을 살고 있지만 태국은 정말 착공부터 완공까지 엄청나게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듯 하다. 왓 망껀역 주변은 참 오랜 건물들이 많은데 최근 엣 모습들을 토대로 새로 재보수를 하고 있다. 짜른 끄룽로드는 때문에 여기 저기 교통이 불편한 점이 많다. 양 옆으로 있는 오랜 건물들은 사실 문화유산에 가깝기 때문에 함부로 훼손할 수도 없다.

때문에 주민들은 이 곳을 개선하고 싶으면서 보존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강하다.

프랍프라차이 길에서 에서 보이는 왓 망껀 역, 뒤로 꼼푸타렛 맨션이 보인다.

 

 

플랍프라차이 로드의 입구, 길을 따라 왓망껀, 따이홍꽁,등 유명 중국 사원들이 있다.

왓 망껀역 공사현장의 맞은편은 뻐땍뜽(보덕당 파운데이션 : 따이홍꽁 사원)과 남해관음 사당, 그리고 왓망껀 으로 갈 수 있는 플랍프라차이 로드가 있다.

플랍프라차이의 첫 골목인 짜른차이로 들어선다. 짜른차이는 짜른끄룽사이에  춤촌 짜른차이라고하는 100년가까운 역사를 가진 중국식 주상복합 건물을 두고 나 있는 길이다.

등의 중국계 사람들이 종교적 활동과 긴밀한 용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많다. 바로 이 길을 따라 난 양 옆의 2층 건물들이 100년 정도 된다고 한다.

이 좁은 골목을 짜른차이 시장이라고도 하고 이 길과 만나는 이싸라누팝 골목과 연결되기에 이싸라누팝시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딱히 어느시장이라고 이름을 구분하는 것도 큰 의미는 없는 일로 보인다.

거리 중간에 ‘짜른차이커뮤니티’ 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좁은 거리는 대부분 제수용품이나 제례용품을 판다.

 

제사등에 필요한 지전, 자스페이퍼(joss papers) 등을 만들어 파는 상점들이 많다.

 

이 짜른차이 골목이 다른 유서깊은 골목과 다른점이 있다면 이 지역의 역사와 뿌리의 생활을 기록, 보존한 작은 박물관이 있다는 점이다.  2011년 에 만들어진 ‘반까우라우르엉’이라는 작은 박물관이다. 2012년부터 정식으로 박물관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하는데 실제 규모는 매우작은 편이고 평일에도 일반인들에게 공개 되어 있다.

‘반까우라우르엉’ (이야기가 있는 고택) 짜른차이 백년 역사중의 생활을 일부 보존하고 있는 개인기념관 같은 곳이다.

 

과거 이곳에 살았던 사람이 경극과 관련한 인사였기 때문에 경극에 관한 사진과 물품들도 비교적 많이 전시가 되어있으며 과거 짜른끄룽로드의 여러 사진들과 족보 같은 것들이 전시가 되어있다.

이 짜른차이 박물관은 이 지역에 대한 애착이 많이 보이는데 인근의 재개발과 더불어 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 진 것이라고 한다.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셔츠구매 같은 것을 통한 자율적 기부가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은 오래 되어 보이는 건물 뿐 만이 아니다. 일부 집안은 외부로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가정의 역사들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어서 실제로 이 골목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 같은 느낌을 준다.

실제 거주하고 있는 집안의 벽면이다. 오랜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춤촌 짜른차이 박물관’을 지나 짧은 거리를 걷는 동안 이 골목을 따라 쭈욱 연결된 짜른차이 고택은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안타까운 점 하나는 이 가운데 일부는 소실이 되어 방치되고 있다.워낙 오래된 곳이어서 화재이후 다시 수리하거나 재건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입구 주변으로 작은 식당들이 영업중이다.

화재로 인해 소실되고 외벽만 남은 건물. 일부 건물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

 

길을 따라 나오면 이싸라누팝시장과 겹치며 중국가정식 재료들을 주로 판다. 다만 같은 짜른차이와 같은 건물들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역시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

이싸라누팝 시장으로 연결된 짜른차이 건물의 모습. 일부는 내부 출입이 불가하다.

 

플랍프라차이 로드에서 바라보는 이싸라누팝 골목 시장. 직진하면 짜런끄룽로드이고 중간에 왼쪽으로 꺽어지는 길이 짜른차이 골목이다.

 

짜른차이골목으로 진입하여 짜른끄룽로드의 반대편으로 나오게 되면 플랍프라차이 로드인데 , 이곳에서 부터는 왓망껀, 따이홍꽁사원, 뻐떽뜽 파운데이션, 남해관음사당 등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왜 이 지역에 중국계 종교용품 시장이 만들어 졌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골목, 자신들의 역사를 보존한 작은 박물관 부터, 종교적 의지로 부터 시작한 중국계 이민자들의 초기 이주생활, 화재등 순탄치 않았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짜른차이 골목. 여전히 중국계 이민자들의 삶과 노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Written by SOMA

태국 방콕에 거주하는 다큐멘터리, 스트리트 사진가. 방콕까페 Swaygray Coffee 오너 겸 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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