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부재

4년전 받은 어금니 신경치료는 잘 되었는데 씌운 이에 틈이 생겨 내부가 모두 썩어 염증이 생겨 입안쪽에 고름길이 생겼다. 병원에 방문하니 예전 치료의 진료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언제 마지막 진료를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편안하고 차분한 젊은 여의사가 오늘 내 담당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예전에 내 진료를 해준 의사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 당시 시술을 해준 의사는 굉장히 우아한 미모의 젊은 여의사였고 당시 편안한 하고 부드러운 대화로 내 긴장을 많이 완화시켜준 고마운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예전에 내 어금니를 치료해 준 그 의사는 혈액암 판정을 받고 6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그 때의 따스하고 안타까운 기억은 이제 내 어금니에 남은 흔적을 볼 때마다 상기 될 듯 하다.

 

 

 

 

 

 

 

Written by SOMA

태국 방콕에 거주하는 다큐멘터리, 스트리트 사진가. 방콕까페 Swaygray Coffee 오너 겸 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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